산하온환경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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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옥신(dioxin)
     산하온 (2007-04-11 오후 2:32:24)   Hit : 2030   Vote : 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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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옥신은 PCDDs(Polychlorinated dibenzodioxins:다이옥신)와 그 유사화합물을 총칭하는 화학물질군이다. 다이옥신은 PCDDs 이외에 PCDFs(Polychlorinated dibenzofurans:퓨란), PCBs(Polychlorinated biphenyls:비페닐)와 같이 일련의 지속성있는, 모두 419개의 화학물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중에서 가장 독성이 강한 것은 TCDD(2,3,7,8-tetrachlorodibenzo-p-dioxin:왼쪽 그림)이다. TCDD는 사상 최악의 독성물질로서, 청산가리의 1천배 가량의 독성을 지니고 있어서 단 1g 만으로 50kg인 사람 2만명을 죽일 수 있을 만큼 치명적이다.

다이옥신은 위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6개의 탄소가 정육각형 모양으로 결합되어 있고 그 사이에 산소가 연결되어 있는데, 주변에 늘어선 염소(CL)의 수와 위치에 따라 다이옥신의 종류가 결정되며 그에 따라 독성도 각각 다르게 된다.

다이옥신은 매우 안정된 물질이기 때문에 화학적으로 분해되지 않으며, 박테리아에 의해 물질대사가 되지도 않는다. 또한 일단 체내로 들어가면 소변과 땀을 통해 배출되지 않고 몸 안에 축적이 된다. 다이옥신은 지방에 용해되는 지용성 물질이어서 물에 녹지 않고 동물과 사람의 체내에 있는 지방에 달라붙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다이옥신은 먹이사슬을 통해 소, 돼지, 닭, 생선 등의 육류로부터 사람 몸 안에까지 들어가게 되며, 한번 들어간 다이옥신은 몸 안에서 지속적으로 머무르게 된다.

다이옥신은 우리 몸 안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을 교란시키거나, 호르몬의 흉내를 내기도 하고,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거나 세포에 작용하여 호르몬과 유사한 반응을 일으키기도 한다. 즉 신체 내에서 호르몬처럼 혈액을 타고 다니며 수용체와 결합하여 유전자를 교란시키고 호르몬의 정상적인 활동을 방해한다. 이러한 점에서 다이옥신은 가장 독성이 강한 대표적인 환경호르몬(내분비 장애물질)으로 손꼽히고 있다.

다이옥신은 극소량으로도 인체의 생식기능과 면역기능 이상을 가져오며, 간장 및 신장 파손, 기형아 출산, 말초 및 중추신경 발달장애 등을 일으키게 된다. 또한 비호치킨 임파선 암, 연조직 육종 암, 폐암, 후두암, 기관암 등의 각종 암과 버거씨병, 염화성 여드름, 피부병 등의 원인이 된다. 다이옥신은 5년 내지 20년 이상의 오랜 잠복기를 가지고 있어서 인체에 대한 피해가 뒤늦게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며, 월남전에 참전했던 우리나라와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의 군인들이나 베트남 주민들 중 상당수가 고엽제에 함유된 다이옥신의 독성 때문에 지금까지도 고통을 받고 있다.

다이옥신은 염소나 브롬을 함유한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부수적인 오염물로서 발생하며, 또한 염소를 함유한 쓰레기를 소각하는 경우에도 발생하게 된다. 전자의 경우 종이 및 제지 생산과정에서 염소가 유기질소와 결합하여 생기거나, PVC 염화용제 살충제 제초제 등 염소 함유 화학물질을 제조하는 과정이나 도금, 제련, 제강 등의 경우에도 생성된다. 후자의 경우 도시의 대형소각로나 산업폐기물, 병원소각로 등을 소각하는 경우에 폐기물에 함유된 염소에서 다이옥신이 생성되며, 자동차 배기가스나 산불, 화재의 경우도 다이옥신 발생원이 되고 있다.

다이옥신은 공기 중에서 미세먼지에 함유되어 먼 거리까지 이동할 수 있으며, 토양이나 지하수, 강, 바다 등에 스며들어 주변 생태계를 오염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다이옥신으로부터 자유로운 곳은 거의 없으며, 이미 우리의 주변에 다이옥신이 만연되어 있어 생활하는 가운데 매일 얼마간의 다이옥신이 몸 속에 축적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렇게 다이옥신이 소량씩 누적되다가 일정량 이상이 되면 여러가지 질병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다이옥신은 주로 동물성 식품을 통해 우리의 체내에 들어오게 되기 때문에 이들 식품의 다이옥신 오염도를 낮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나 계란, 치즈, 우유 등의 유제품에 다이옥신이 함유되어 있는 경우 이를 섭취하는 사람에게 그대로 다이옥신이 흡수되는 것이다. 지난 1월부터 6월에 있었던 벨기에산 수입 돼지고기와 닭고기, 계란의 다이옥신 오염은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문제의 돼지고기와 계란은 다이옥신에 오염된 공업용 기름을 사료에 잘못 섞어 먹인 결과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미 상당량이 시중에 유통된 상태였다. 국내산인 경우에도 다이옥신 위험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이들 식품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WHO에 따르면 다이옥신의 1일 안전 섭취량은 몸무게 1kg 당 1-4 pg(피코그램, 1조분의 1)이며, 이에 따르면 몸무게가 60kg인 사람은 60 - 240 pg(0.06 - 0.28ng) 이내에서 다이옥신을 섭취하는 것이 신체에 안전하게 된다. 그런데 오염된 벨기에산 고기와 계란의 경우 1일 안전 섭취량의 수백 내지 수천 배에 이르는 양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옥신이 모유에 다량이 함유되어 있는 경우 모유를 먹는 아기들의 건강까지도 해치고 있다. 모체 내에 축적된 다이옥신이 모유를 통해 아기들의 몸 속으로 옮겨가게 되는 것이다. 최근 WHO 통계에 의하면 선진국의 경우 모유 지방 1 g 당 10-35 pg이, 개도국의 경우 10 pg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소각시설에서 배출되는 다이옥신의 양도 적지 않아서 국내외적으로 소각장 시설이 배척을 당하고 있는 형편이다. 우리나라에는 목동, 대구 성서, 부천 중동, 경남 창원, 고양 일산 등 모두 1만개에 이르는 소각장 시설이 가동 중에 있으며 시설 주변의 거주민들은 대부분이 소각장 가동에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다. 96년 현재 우리나라 소각장에서 배출되는 다이옥신 양은 1일 0.047 g, 연간 17.2 g이다.

담배 연기에서도 다이옥신이 배출되며, 담배 1갑당 다이옥신 배출량은 7 pg 이어서 우리나라 담배 소비량을 50억갑으로 잡을 때 년간 35 mg이 배출되고 있다.

이와 같이 볼 때 다이옥신의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다이옥신을 생성하는 화학공정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다이옥신에 오염된 식품의 섭취를 피하며, 쓰레기 소각율을 낮추는 한편 흡연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식품의 경우 다이옥신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은 육류의 섭취를 제한하고 특히 지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다이옥신이 지방에 달라붙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야채와 과일, 저지방 식품의 경우 다이옥신의 위험이 매우 낮기 때문에 바람직한 식품으로 권장되고 있다.

또한 환경정책상 쓰레기의 소각 비중을 낮추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재활용할 수 없는 폐기물에 대해 소각과 매립을 중심으로 하는 폐기물 정책을 수립하고 있으며, 쓰레기 소각을 위해 소각장을 건설하여 2001년까지 소각율을 25%까지 높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결국 다이옥신의 배출을 확대시키게 되고 이는 주변 지역의 거주민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의 건강에 피해를 미치게 되는 일이므로 재고해야 할 것이다.


(임종한, 다이옥신의 인체 유해성과 다이옥신 안전대책;
소각시설과 다이옥신, http://dioxin.peacenet.or.kr/report/다이옥신.htm;
인간이 만들어 낸 최악의 독성물질 다이옥신, 과학동아 99/07월호;
Contamination With Dioxin of Some Belgian Food Products,
http://www.who.dk/envhlth/dioxin.htm;
Dioxin and Related Compounds, http://www.epa.gov/ncea/dioxin.htm )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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